광주천은 광주의 역사이다. 양림산과 광주평원의 모습도 이 강이 만들어주었다. 양림천에서 조탄보에 이르는 광주천의 물길은 광주민들을 먹여 살리는 젖줄이다. 양림다리의 해질녁 낭만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던 유럽풍 가로등의 모습은 이제는 사라져버렸다. 지금은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광주의 만세운동은 3월 1일 주모자 최흥종이 서울서 체포되자 김철을 중심으로 남궁혁 가옥에서 교인들과 비밀독서모임회원들이 모여 거사를 계획. 3월 10일 만세 물결은 광주 작은 장터를 휩쓸고 서문통과 법원 앞을 지나 경찰서까지 이르렀다. 유혈진압 끝에 100여명이 체포되고 북문안의 교회당은 몰수되었다.
광주 양림동에서 태어나 중국 베이징에서 그 생을 마감한 작곡가 정율성. 중국에서의 항일 투쟁과 뛰어난 음악으로 중국 최고의 작곡가가 된 정율성은 평생을 두고 양림동을 그리워했다. 아직도 양림동 그의 생가엔 해 마다 빨갛게 석류꽃이 핀다. 그 향기속에서 정율성이 작곡한 무수한 음악들의 선율들이 중첩되어 우리의 영혼을 흔든다.